"중국 배터리 점유율 절반 넘어서···K-배터리 23.8% 그쳐"

2023-09-14 15:23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회사들의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중국 업체들은 가파른 상승세로 빠르게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1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합산 점유율은 2021년 30.4%에서 2022년 24.1%, 2023년 상반기 23.8%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CATL과 비야디(BYD) 등체의 합산 점유율은 41.6%, 50.5%, 52.5%로 오르며 절반을 넘어섰다.

CATL은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비야디가 2위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2021년 35.4%, 2022년 30.0%, 올 상반기 28.7%로 하락세다.

같은 기간 중국 CATL 점유율은 13.9%, 22.5%, 27.2%로 오르며 LG에너지솔루션와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2021년 55.7%, 2022년 54.1%, 올 상반기 48.4%로 하락하며 50% 아래로 내려갔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중국 배터리도 덩달아 약진하고 있다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국내 3사의 점유율이 지속해서 감소 중이나 유럽과 북미지역 증설을 바탕으로 향후 50% 이상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국내 3사 모두 '톱6'에 안착했다"며 "지역별로 '톱6' 의존도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제조사별 시장점유율 [사진=SNE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