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美하원의장, 바이든 탄핵 조사 지시…백악관 "최악의 정치"
2023-09-13 07:46
아들 헌터 바이든 부패 묵인 및 외압 혐의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백악관은 "최악의 정치"라고 맞섰다.
12일(현지시간) AP 통신·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매카시 의장은 국회의사당에서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심각한 혐의를 밝혀냈다. 이를 종합하면 부패한 모습이 그려진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권력 남용, 방해, 부패 혐의에 대해 하원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식적인 탄핵 조사를 개시하라"고 덧붙였다.
매카시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들 헌터 바이든의 범죄에 대해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헌터 바이든은 현재 해외 기업에서 벌어들인 돈에 대한 탈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매카시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들 헌터 바이든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 하원의 감독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세입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하고서 대통령과 백악관이 탄핵 조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백악관은 즉각 반발했다. 이언 샘스 백악관 감독·조사 담당 대변인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하원 공화당은 대통령을 9개월간 조사해 왔는데도 잘못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최악의 극단적인 정치"라고 맞섰다.
AP 통신은 "매카시 의장은 당내 극우파로부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리더십을 잃을 수 있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