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김동연 표 투자유치, 임기 내 100조 달성 위해 순항 중

2023-09-12 04:00
도민의 먹거리 창출에 밤낮없이 발품 팔아...목표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지사의 임기 내 100조원 투자 유치 성공 여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취임 이후 1년 만에 35조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목표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민선 8기 취임 이후 줄곧 경기 도민의 먹거리 창출에 밤낮없이 발품을 팔아온 김동연 지사로서는 여간 고무적인 평가가 아닐 수 없다.

김 지사는 지난 11일 여주시 점동면에서 열린 그리너지 기공식에 참석, 이 같은 평가를 염두에 둔 듯 “앞으로 더 많은 투자유치를 통해 도 내 31개 시·군의 지역 불균형 문제도 해결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지사는 이날 지역 간 불균형 문제를 특히 강조하며 그리너지 여주 유치의 의미를 부여했다.

김 지사가 "오늘 그리너지 공장 기공식을 시작으로 경기 동부와의 불균형 문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한 대목에서도 잘 나타난다.

김 지사는 “그리너지사의 투자는 여주시 발전과 지역 불균형 문제 해소, K-배터리 허브 기반 마련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경기 동부와 북부에 낙후된 쪽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데, 그리너지 공장이 불균형 문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아주경제 2023년 9월 11일자 보도)
 
이날 기공식을 가진 그리너지의 사례에서 보듯 경기도와 지자체의 투자유치 ‘윈 윈’ 전략은 지역 불균형 문제 해결에 절대적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일찍이 이를 간파, 김 지사 취임 이후 바로 도·시·군 투자유치 핵심 전략의 하나로 ‘찾아가는 시·군 투자유치 컨설팅’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 같은 전략은 김 지사의 야심 찬 계획으로 마련됐다. 시·군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앵커 기업(기업과 지역 산업계를 이끄는 선도기업)의 경기도 투자유치를 유도하고 다양한 민간투자 프로젝트 사업 타당성 분석 등으로 투자 성공률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도는 특정 사업에 대한 사전 요청이 있으면 외부 산업 전문가와 경기도 투자유치 자문위원 등의 전문적인 자문도 활용하며 시·군별 투자 대상 프로젝트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관심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도의 투자유치 노하우를 담은 성공사례집을 제작해 시·군에 배포 중이다.
 
세부 내용들도 디테일하다. △투자자문회의 개최 △잠재 투자자 팸투어 △투자 노하우 공유세미나 △앵커기업 유치전략 컨설팅 등 성공적인 투자유치를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지자체별 차별화된 투자 환경을 마련하고 정확한 입지 분석과 정보 공유를 통해 기업의 수요와 애로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게 했다.
 
지난해에만, 찾아가는 시·군 투자유치 컨설팅이 12회 실시됐다. 모두 유치 추정 금액 수백억원에 달하는 굵직한 것들이었다. 이번 기공식을 가진 그리너지도 여주시와 경기도의 투자유치 자문의 산물이다.

특히 여주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상수원보호구역, 팔당 특별대책지역 등 대표적인 규제 중첩 지역이지만, 경기도와 손잡고 기업 투자유치가 성공한 사례여서 의미도 크다.
 
이차전지 신소재 생산 기업인 그리너지는 당초 미국 실리콘밸리 등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총 300억원을 유치했고 추가로 400억원의 투자도 협의 중이다.

아무튼 김동연식 투자유치의 동력은 임기가 지날수록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민선 8기 경기도 출범 이후 도는 △AMAT, ASML 등 글로벌 4대 반도체 장비기업 기술연구소와 전력용 비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온세미 유치 등으로 약 8조8000억원 투자유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15조9000억원 △부천대장지구 SK이노베이션 1조원 투자유치 협약을 통해 약 2608억원 등 현재까지 총 34조7000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단순 계산만 해도 앞으로 남은 3년 기간 100조원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보여준 김 지사의 투자유치 열정이 식지 않는다면 기대할 만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