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감총국도 '증시 살리기'...보험사 투자 유도 나서
2023-09-11 11:05
위험가중치 0.05포인트 하향
"자본시장 발전 지원하기 위한 조치"
"자본시장 발전 지원하기 위한 조치"
중국 증시가 경기 장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휘청이는 가운데 당국이 보험사에 대한 투자 규제 완화를 통해 증시 유동성 확대에 나섰다.
11일 중신징웨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금감총국)은 ‘보험사 배상능력 관리·감독 기준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보험사의 상하이선전(CSI)300 및 과창판 편입 종목에 대한 투자 시 적용하는 위험가중치를 각각 0.35에서 0.3으로, 0.45에서 0.4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보험사들이 해당 종목에 투자할 시 안게 되는 위험 관리 부담이 한층 낮아지게 됐다. 다만 보험사의 종합 지급능력 충족률과 핵심 지급능력 충족률은 현행 기준인 100%, 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국 증권감독위원회가 중·장기적으로 활용 가능한 보험사와 금융사 자금의 시장 유입을 유도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뒤에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주식시장의 큰 호재”라며 “보험 자금이 시장에 투입되어 바닥을 찍은 A주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중국 1위 손해보험사인 중국인민재산보험주식유한공사(PICC)의 위쩌 회장은 “우리가 투자한 CSI300지수 구성 종목을 예로 들면, (위험가중치) 조정이 이뤄진 후 자금 여력이 약 16억 위안(약 2950억원) 생기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투자를 더욱 늘려 자본시장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중국 증시는 수출 감소세가 완화 양상을 보이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포착됐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자국 내 공무원들에 대한 아이폰 사용 금지 소식과 미국의 대중국 제재 강화 우려 등 여파에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