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 앞두고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반등… 1년 3개월 만
2023-09-11 13:56
8월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일제히 상승 전환
서울·경기·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 전환되며 수도권 전체 전셋값이 반등했다.
11일 부동산R114가 아파트 월간 전세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월 수도권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2% 올라 2022년 5월(0.03%) 이후 처음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보합(0.00%)을 기록했던 서울은 전월 대비 0.07% 올랐고 경기 지역도 마이너스 변동률에서 벗어나 0.01%를 기록했다. 인천은 2021년 12월(0.19%) 이후 20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 전셋값이 올해 처음으로 오른 것이며 이사 수요까지 더해지면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부동산R114는 내다봤다.
올해 1~7월 수도권 전세 거래 누계건수는 9만44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8만8148건)보다 6265건 증가했다. 다만 7월 한 달간 전세 거래량은 작년 동기(3만4394건) 대비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매물 소진 이후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매물 공급량이 줄면서 거래가 정체된 것으로 판단된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연초 5~6%대였던 시중은행 전세대출금리가 3~4%대로 내려가면서 월세에서 전세로 회귀하는 수요가 늘었고 낮아진 가격에 갈아타기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셋값 회복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며 “5월 이후 아파트 매매가 반등 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는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