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SK렌터카, 전기차로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 국토부 사업 승인

2023-09-10 11:25
10년간 온실가스 감축 39만2104톤 전망
인증실적 판매 수익은 렌터카 고객에게 환원

전기 렌터카 28만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기대 효과 [그래픽=SKT]
SK텔레콤(SKT)이 SK렌터카와 함께 추진한 전기차 기반 '온실가스 배출권 외부사업'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제도 중 하나다. 배출권거래제 할당 대상 기업은 외부사업에서 확보한 온실가스 감축 '인증실적(KOC)'을 '상쇄배출권(KCU)'으로 전환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달성에 활용하거나 배출권 거래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SKT와 SK렌터카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잠재성에 주목했다. 이에 2020년 10월 양사의 자원과 역량을 활용해 제주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감축사업을 진행하는 협력 해왔다.

지난해 11월엔 외부사업 시행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본격 협업에 나섰다. 이번 사업에서 SK렌터카는 사업 기획 및 운영, 전기차 도입,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 데이터 수집과 관리를 담당한다. SKT는 기존 자사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기획, 운영, 정부의 사업 타당성 검토·평가 관련 절차 등을 지원했다.

외부사업은 SK렌터카가 'K-EV100' 로드맵에 따라 구매·운영할 계획인 전기차 28만대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정해 실적을 인증받는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33년까지며, 이 기간에 온실가스 예상 감축량은 총 39만2104톤(t)이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280만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을 위한 전기차 운행 데이터는 SK렌터카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차량관리 솔루션 'EV 스마트링크'로 수집한다. 이는 SKT의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을 이용한다. 그간 기술적 한계로 전기차 실시간 주행정보나 배터리 사용 등 데이터를 수집하기 어려웠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객관적 감축량을 실증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승인을 시작으로 매년 감축되는 온실가스를 모니터링하고, 제3자 검증과 배출량 인증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5년부터 인증실적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인증실적 판매 수익을 차량 대여료 할인에 반영하는 등 고객에게 혜택 돌려줄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증실적 판매 수익을 고객에게 환원해, 온실가스 감축의 또 다른 주체인 전기차 이용 고객이 친환경 활동 실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이준호 SKT ESG추진담당은 "앞으로도 SKT가 보유한 ICT 역량을 기반으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펼쳐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SKT 넷제로 달성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