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GGGF] 김영옥 HD현대 인공지능최고책임자 "AI, 생산효율화 기술넘어 넘어 대전환의 핵심 가치로"
2023-09-07 16:00
“HD현대는 AI(인공지능)에 대해 굉장히 진심으로 다가가고 있다. 조선부터 건설기계·에너지 분야까지 AI가 하나의 근본적인 기본가치로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그룹의 가치인 휴먼드림을 위한 핵심 기술이 AI다.”
김영옥 HD현대 인공지능최고책임자(CAIO·상무)는 7일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 포럼(2023 GGGF)'에서 ‘미래형 선박 운항과 AI의 상생모듈’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오션 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 즉 바다의 대전환을 그룹의 미래 가치로 표명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AI를 핵심 기반 기술로 하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HD현대의 오션 트랜스포메이션 비전을 △무인화와 원격 디지털 솔루션 기반 ‘오션 모빌리티’ △자율운항 시스템 개발과 선박의 안정성·편의성을 높이는 ‘오션라이프’ △해양 데이터 플랫폼 ‘오션 와이즈’ △지속 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태계 구축 ‘오션에너지’ 등 4가지로 제시하고 각 분야별로 HD현대의 비전과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조선산업 측면에서 선박 건조를 두고 “현재 선박 수준은 디지털화가 됐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각 선박이 연결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통해 모은 정보를 갖고 최적화된 경로를 제시한다거나 탄소 저감을 하기 위한 운항에 대한 길 안내와 이를 위한 설계 등 지능성 선박으로 가는 그런 단계”라고 정의했다.
미래형 조선산업은 AI를 통해 최적 항로를 탐색해 운항에너지를 절약하고, 나아가 탄소 배출을 감소시킴으로써 친환경 영역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김 상무는 설명했다. 특히 HD현대는 이를 위해 AI를 핵심 기반 기술로 보고 그룹 차원에서 대응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미래형 선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적용 가능한 AI 요소들은 어떤 부분일지 고민해 보면서 지능형 선박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예를 들어 사고 감지를 한다거나 선원들에 대한 안전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등 여러 솔루션들이 적용되고 이런 정보들이 육상과 연결돼 관제할 수 있는 부분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최근 선박은 전자화·자동화·무인화되면서 사이버보안에 대한 부분도 굉장히 중요해졌다”며 “이러한 부분에서 기존 머신러닝 수준인 AI뿐 아니라 생성용 AI에 대한 부분도 우리가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객 만족을 위해서도 AI는 핵심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 같은 중후장대 산업에서 근본적인 역할은 생산이었다”며 “하지만 HD현대는 생산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함은 물론 AI를 통한 고객 서비스 플랫폼 구축, 경제 운항을 포함한 육상관제, 자율 운항, 해양 규제 등에 대한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AI 솔루션 구축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또 HD현대의 AI 현안과 관련해 “작게는 경제 운항을 통한 탄소 저감이나 자율운행 등에 대한 실증을 하고 있는 단계”라며 “회사는 나아가 물류 데이터, 운항계획 수립, 선단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AI 플랫폼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