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AI 패권경쟁] "텐센트가 AI 후발주자라고?"
2023-09-07 16:13
다우손 통 텐센트 수석부사장 인터뷰
"AI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았다"
기업 수요 맞춤형 AI모델이 특징
中기업 GPU 국산화 긍정적 평가도
"AI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았다"
기업 수요 맞춤형 AI모델이 특징
中기업 GPU 국산화 긍정적 평가도
“텐센트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국 최대 빅테크(기술기업)인 텐센트 다우손 통(湯道生) 수석 부사장은 지난 6일 “우리는 광범위한 AI 분야 중 특정 부분에 전략적으로 집중한 것"이라며 텐센트가 뒤늦게 생성형 AI 개발에 뛰어든 후발 주자라는 지적에 반박했다.
텐센트 클라우드 스마트 인더스트리 그룹 사장도 겸임하는 통 부사장은 이날 광둥성 선전 텐센트 본사에서 아주경제신문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 11개 매체와 인터뷰했다. 텐센트의 초거대 AI모델인 ‘훈위안(混元)’ 공식 발표를 하루 앞두고서다.
이는 텐센트가 그동안 쌓아온 빅데이터, 클라우드, 산업 인터넷 기술 방면의 우수한 경쟁력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통 부사장은 “텐센트는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특정 산업·환경에 걸맞게 AI 모델을 학습시켜 고객 맞춤형으로 세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빅테크가 생성형 AI 개발에 뛰어들며 구글·마이크로스프트(MS) 등 미국 기업의 초거대 AI 모델 패권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중국 AI기술 발전을 억제하려는 미국 측 제재로 중국 기업들은 생성형 AI 훈련에 필요한 핵심 소재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 측 제재에 가로막혀 현재 전 세계 GPU 1인자인 미국 엔비디아는 중국에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저사양 칩만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통 부사장은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의 GPU 국산화 개발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중국 회사들이 엔비디아 고성능 칩에 필적하는 GPU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현재 세계 각국 기업에서 GPU를 조달하고 있지만 기술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만 있다면 향후 중국 기업과 협력할 가능성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