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GGGF] 최민철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AI 인력·자금 정부 지원 확대해야"
2023-09-07 15:43
기업들, AI 도입에 있어 복합적 애로사항 직면
"기업 애로사항 해소해 AI 활용 확대 도와야"
"기업 애로사항 해소해 AI 활용 확대 도와야"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기업은 편익과 비용 등 모든 측면에 걸쳐 복합적 애로 사항에 직면해 있다. 이미 도입한 기업들은 투자와 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된다. 정부가 기업의 애로를 해소해 AI 활용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최민철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7일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3 GGGF)'에서 'K-인더스트리의 AI 도입 확대를 위한 정책적 과제'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국내에서 AI 개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안보·헬스케어 등 분야의 기업들 사이에선 AI 도입이 화두다.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첩경으로 인식돼서다. 다만 속도는 더디다. 통계청이 1만3488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AI 도입 기업은 539개에 그쳤다. 전 산업에 걸쳐 14.2% 수준에 불과하다. 정보통신이나 금융·보험 업종의 경우 AI 도입률이 10%를 넘기도 하지만 제조업은 2.6% 정도로 미미하다.
문제는 인력과 자금, 기술 부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고용' 문제를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꼽는다. 최 부연구위원은 "기업들이 필요하지만 뽑지 못하는 인력은 소프트웨어나 모델을 개발하는 전문 인력"이라며 "이 밖에도 장비 인프라와 데이터 부족 등의 문제도 있다"고 전했다.
최 부연구위원은 AI 생태계 확대를 위한 핵심 과제로 석사 이상의 전문 인력 양성을 꼽았다. 해외에서 인력을 충원하는 것보다는 우리 힘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게 중장기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전 세계 기업들이 AI 부문 전문 인력 고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AI 대학원을 설립하는 등 토종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 부연구위원은 "국내 개방형 AI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인력·자금·인프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과 결합돼야 산업 내 AI 도입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