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량 회복 속 탄력받는 집값....서울 아파트값 16주 연속 상승
2023-09-07 15:00
지방 전셋값은 1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꾸준히 월별 2000건 이상을 유지 중인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도 16주 연속 상승했다. 지방도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국적으로 집값이 회복하는 분위기다.
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올라 16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 폭은 전주(0.13%)보다 축소했다.
강남 11개 구는 0.12% 상승했다. 송파구(0.24%), 양천구(0.17%), 강동구(0.17%), 영등포구(0.14%)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강남권 상승세를 견인했다. 강북 14개 구는 0.10% 상승했다. 마포구(0.18%), 용산구(0.17%), 동대문구(0.17%), 성북구(0.14%), 광진구(0.13%)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집값이 16주 연속 상승인 상황에서 아파트 매매도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8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275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2452건) 이후 7개월 연속 2000건대를 기록했다. 거래 신고기한을 고려하면 5개월 연속 3000건대 기록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 연구원은 "금리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집값 상승에 따른 거래량 증가가 제한적일 수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3000~4000건대를 기록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0.06%로 전주(0.08%)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중구(0.45%), 연수구(0.15%), 남동구(0.07%) 등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미추홀구(-0.08%), 부평구(-0.03%)는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0.11%의 상승률을 보이며 전주(0.12%)보다 상승 폭이 축소했지만, 14주 연속 상승세는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07%로 전주(0.06%)보다 상승 폭이 커지며 8주 연속 상승했다.
지방의 경우 0.02%로 전주(0.01%)보다 상승 폭이 확대했다. 5대 광역시가 0.03%, 8개도가 0.03% 상승했다. 2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세종은 보합권(0.00%)으로 전환했다. 아름·새롬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일부지역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보합 전환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0.09%로 전주(0.07%) 대비 상승 폭이 확대했다. 서울 전셋값은 0.17%로 전주(0.14%)와 비교해 상승 폭이 커졌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0.20%, 0.12%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높은 상승을 보였다. 수도권 전셋값은 0.18%를 기록했다. 지방 전셋값은 0.01% 상승해 보합권을 벗어나 상승전환했다. 지방 전셋값이 마지막으로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5월 첫째 주(0.0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