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AG D-15]③ 신진서 나선 바둑판…이번에도 개최국 中 울릴까

2023-09-08 05:00
광저우 메달 독식…13년만에 종목 부활
한국, 광저우 대회 땐 금메달 3개 휩쓸어

한국 바둑 대표팀이 지난달 11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둑은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아시안 게임 역사상 '최초'다.

바둑에서는 남자 단체, 여자 단체, 혼성 페어 등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 수 있었다. 

대국 결과 우리나라가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남자 단체는 6전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한 뒤 결승에서 중국에 4대 1로 승리했다. 여자 단체는 예선에서 5승 1패를,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2대 1 승리를 기록했다.

혼성 페어에서는 금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개최국인 중국인 은메달 3개에 만족해야 했다.

출전 기사들은 금메달 획득 공로를 인정받아 한 단씩 승단했다. 박정환 9단은 특별 승단하며 역대 최연소·세계 현역 최연소·한국기원 입단 후 최단기간 9단 동 기록을 세웠다. 조혜연은 박지은에 이어 두 번째 입신(9단 별칭)에 등극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거둔 성공은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특정 국가에 메달이 쏠려 있다"는 이유를 들며 바둑을 종목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13년이 흘러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개최된다. 또다시 개최국이 된 중국은 돌아온 아시안 게임에 바둑을 추가했다.

한국기원 바둑 기사들은 긴 기다림 끝에 아시안 게임 바둑판 위에 돌을 놓는다.

금메달은 13년 전과 동일하게 3개다. 혼성 페어는 사라지고 남자 개인전이 추가됐다. 남자 단체와 여자 단체는 그대로 열린다. 

감독은 목진석 9단이 맡는다. 코치진은 홍민표 9단, 조인선 4단, 오정아 5단이다. 

기사는 남자 기사 6명, 여자 기사 4명으로 꾸려졌다. 남자 기사는 신진서·박정환·변상일·신민준·김명훈·이지현 9단이다. 여자 기사는 최정·오유진 9단, 김채영 8단, 김은지 6단이다. 

기사들은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집중 훈련을 실시했다.

신진서는 "아시안 게임 금메달은 최대 과업 중 하나"라며 "목표는 금메달 2개"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정은 "여자 개인전이 없어서 아쉽다"며 "단체전에 집중하겠다. 실력은 우리나라가 가장 좋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