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대장동 허위 인터뷰는 대선공작…野 연루 의심"

2023-09-06 11:47
"민주당, 민주주의 파괴 공작 진상 규명 앞장서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최근 불거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두고 "상식적으로 민주당의 연루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에서 "이 사건의 본질은 가짜뉴스로 대선 결과를 바꿔치기하려한 희대의 대선 공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당선자를 윤석열에서 이재명으로 바꾸기 위해 자행된 중대한 국기문란이자 반민주적, 반헌법적 범죄"라고 규정했다.

또한 그는 "단순히 김만배, 신학림의 일탈 범죄로만 볼 수 없다"며 "2002년 김대업 병역 비리 조작 사건, 2017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볼 때 그동안 선거 때마다 상습적으로 보여온 선거 공작의 연장선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그 수혜 또한 단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이기에 상식적으로 민주당 연루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이에 대한 해명은 물론 민주주의 파괴 공작의 진상 규명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하지만 민주당은 유독 이 사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입을 다물고 있다"며 "민주당의 침묵이 계속 길어진다면 이는 김만배와 신학림의 대선 공작에 연루돼 있다고 시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압박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21년 9월 15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공모해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덮었다는 허위 인터뷰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11년 대검 중앙수사부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중수부 과장이었던 윤 대통령이 조우형(천하동인 6호 실소유자)을 직접 면담하고 수사를 무마했다는 이야기다.

김씨는 해당 인터뷰 직후 조씨에게 "(사건을) 내가 엉뚱한 데로 끌고 갈 거니까 너는 그냥 침묵해라"며 "나중에 사실이 아니었다고 하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씨는 같은 해 11월 검찰 조사에서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 없다"며 김씨 인터뷰 내용과 배치되는 진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