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ㆍ엔저 재개 조짐…韓 기업 수출 타격 우려
2023-09-06 16:16
달러 인덱스 105 중반까지 상승 전망
엔 환율, 150엔 눈 앞
엔 환율, 150엔 눈 앞
주춤하나 싶던 강달러 및 엔저 흐름이 재개될 조짐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의 수출 타격이 우려된다.
6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104.80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래 최고치다. 달러가 오른 만큼 국내 외환시장에도 고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1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1300원을 넘어섰고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강달러에 따른 엔저 역시 국내 기업의 수출 상황을 어렵게 한다. 이날 달러 당 엔화 환율은 147엔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가치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와 함께 일본은행(BOJ)이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소재, 산업재 등의 영역에서 엔화 약세를 내세운 일본 제품과의 경쟁이 격화하면서 국내 기업의 수출 타격은 불가피한 모습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달 '엔화 환율 변동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0% 하락하면 국내 기업의 수출 금액은 0.1% 감소한다고 밝혔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달러 인덱스는 이달 말 105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1년 안에 110대까지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50엔을 돌파해야 일본 외환당국이 환시 개입에 나서리라는 것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