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첫 임금안 제시…기본급 10만1천원 인상 제안

2023-09-05 21:34
노조 "납득할 수준이 아니다"며 조합원 기대 충족 못해

현대차 노사가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교섭대표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상견례를 열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5일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이 담긴 임금안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 다만, 노조는 "회사가 낸 성과에 비해 부족하다"며 "납득할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열린 19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성과금 300%+1150만원(올해 3월 이미 지급한 특별성과금 400만원 포함), 주식 10주(올해 3월 이미 지급) 등의 임금안을 제안했다. 사측이 올해 교섭에서 임금안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회사 제시안을 검토해 추가 교섭에 나설 전망이지만 이같은 제시안이 조합원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 등을 요구했다.

그동안 교섭에서 입장 차이를 줄이지 못하면서 노조는 토요일 특근 거부를 결정했다. 파업권도 확보한 상태여서 교섭이 길어지면 파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단체교섭과 관련해 파업하면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