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주류·커피업체 손잡고 '알코올 라떼' 출시...젊은 층 공략 '성공적'
2023-09-05 17:18
첫날에만 542만잔 팔려
중국의 ‘국주(國酒)’로 불리는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이하 마오타이)가 중국 최대 토종 커피체인 루이싱커피와 손잡고 알코올 커피를 출시했다.
5일 계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마오타이와 루이싱커피는 전날 중국 샤먼에 위치한 루이싱커피 만번째 매장에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이날부터 전국 1만여개 루이싱커피 매장에서 알이지원 커피 ‘장향(酱香)라테’의 판매를 시작했다.
젊은이들이 사랑하는 술과 커피의 만남은 성공적이었다. 장향라테는 출시 직후부터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다. “장향라테를 마시고 운전해도 되나요”라는 포스팅은 4억3000만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루이싱커피에 따르면 장향라테는 판매 첫날에만 542만잔 팔렸다.
마오타이주는 간장 냄새와 유사한 특유한 짭짤한 향을 내는데, 이런 특징을 살려 장향라테로 이름을 붙였다.
장향라테 한 잔은 38위안(약 6900원)이며, 현재는 신제품 할인이 적용돼 19위안에 즐길 수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5월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마오타이 커피를 선보였다. 마오타이 아이스크림 가격은 59~66위안으로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6배가량 비싸지만, 당시 4만개의 아이스크림이 1시간 만에 동이 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젊은 층 유입을 위한 마오타이의 다음 도전은 초콜릿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업계에서는 마오타이가 고추장을 출시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으나, 마오타이 관계자는 자사 고추장 제품이 있긴 하지만 직원 식당에서 사용하는 것이라며 상품 출시설은 부인했다.
중국 식품 산업 분석가인 주단펑은 마오타이와 루이싱커피의 이번 협력에 대해 “마오타이와 루이싱은 각각 국내 주류와 커피 분야의 선두 기업”이라면서 “마오타이는 루이싱을 통해 더 젊고 빠른 브랜드 이미지를 얻고, 루이싱은 브랜드 격을 높이는 데에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