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바꿔줘" 5분간 담임 폭행한 고교생…교사는 실신

2023-09-05 16:58

[사진=광주시교육청]

고등학생이 자리 배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담임 교사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교사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오전 광주의 한 고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A군(16)이 담임인 교사 B씨(여)의 얼굴 등 신체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했다.

당시 A군은 해당 교실에서 학생들이 제비뽑기로 자리 배치를 하는 중 희망한 자리에 배정되지 않자 B교사에게 항의했다.

A군은 B교사가 "같은 반 친구들과의 약속이니 자리를 바꿔줄 수 없다"고 말하자 주먹을 휘둘렀다. 폭행은 5분여간 이어졌고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B교사는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가를 내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A씨는 현재 건강 상태를 회복해 출근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경찰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의무 사항이 아니고 A군과 합의한 B교사가 희망하지 않아 접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