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러닝크루', 아가도 달리고 엄마도 달려요...생활체육 정착

2023-09-05 11:15

 
'7979 서울 러닝크루'달리기 생활체육 참가자들이 지난 6월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서울시]

 
‘7979 서울 러닝크루’가 새로운 생활체육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 행사는 한강이나 도심 한복판, 직장 근처 등 시내 아무 곳에서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일반인들이 모여 달리며 즐기는 운동이다. 아이를 비롯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이다.
서울시는 5일 "이 달리기 행사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했지만 시민 반응이 좋아 올해 4월부터 시민 생활체육으로 정착시켰다"고 설명했다. 
러닝크루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1956명이 참가했다. 매주 목요일 7시 광화문광장과 반포한강공원, 여의도공원에서 달렸다. 
달리기는 별도 경기장이나 트랙이 필요 없다. 도심 한복판‧직장 근처‧동네‧골목 명소 등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달리기 동호회에 가입하지 못한 러너가 동료와 함께 달려도 된다. 
■자치구로 찾아가는‘7979 동네방네 러닝크루’
올가을 러닝크루는 종로구, 강서구, 도봉구 등 3개 자치구를 시범적으로 찾아간다. 7일과 14일 목요일 저녁 7시 이들 지역 주민과 ‘7979 동네방네 러닝크루’를 진행한다. 수요 조사 결과 이들 3개 자치구가 참여를 희망했다.
먼저 7일 종로구 다시세운광장에서 집결해 종로4가사거리~원남동사거리~혜화동로터리~마로니에공원~동대문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사거리~을지로4가역~다시세운광장 구간을 달린다. 5.7㎞ 코스다.
강서구도 이날 강서구청에서 집결해 우장근린공원~우장산역~발산역~강서구청으로 돌아오는 5.3㎞ 코스에서 ‘7979 동네방네 러닝크루’를 진행한다. 우장근린공원은 서울시가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서울 단풍길 96선’으로 선정한 곳이다.
14일 도봉구는 도봉구청 앞에 모여 단풍나무로 이뤄진 나무터널과 야경이 멋진 중랑천을 달린다.
도봉구청에서 집결해 도봉중교 교차로~노원교 교차로~노원교~중랑천산책로~도봉중랑천변길~도봉구청으로 돌아오는 5㎞ 코스다.
■가족과 달리는‘패밀리런’
평일 저녁 참여하기 어려운 시민들이 주말 오전에 달리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6일 토요일에는 여의도공원에서, 10월 14일 토요일에는 월드컵공원에서 달린다. 
여의도공원 패밀리런은 엄마와 아기가 같이 뛸 수 있는 유아차런 프로그램이다.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달린다. 여의도공원 2바퀴를 순환하는 5㎞ 코스다. 이날 한국보육진흥원이 나와 ‘부모가 필요로 하는 육아지원’을 듣고 양육지원 정책에 반영한다.
다음 달 14일 같은 시간 월드컵공원에서 부자 또는 모녀, 3대 등이 달린다. 월드컵공원 별자리광장~월드컵육교~하늘공원~메타세콰이아길~월드컵육교~월드컵공원으로 돌아오는 4.5㎞ 코스다. 
이 밖에도 마라토너 입문·초심자를 위한 ‘쉐이크아웃런’ '반려런' 등도 있다. ‘쉐이크아웃런’은 다음 달 7일 오전 10시 청계광장에서 200명이 모여 청계광장~서울시청~종각역~세종대로사거리~광화문~청와대로~청계광장 코스를 달린다. '반려런은 오는 23일 토요일 여의도공원 1바퀴(2.5㎞)를 돈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러닝크루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달릴 수 있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며 러닝 생활체육 문화의 장점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