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장관 "해병대 전 수사단장, 대통령 격노 등 허위 주장"
2023-09-04 13:41
예결위 전체회의 참석…"사실 아닌 내용 많이 얘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4일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국방부의 수사 외압설을 주장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의 격노 이후 외압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박 전 단장 측이 변호인을 통해 사실이 아닌 내용을 너무 많이 이야기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저도 (대통령과) 그런 대화를 한 적이 없고, 안보실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대통령 격노라든지, 혐의자를 제외하라고 외압을 했다든지 이런 것은 전부 사실이 아니고 (박 전 단장) 변호인 측에서 허위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박 전 단장 측에 따르면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7월 31일 대통령실에서 VIP(대통령) 주재 회의 간 1사단 수사 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개입이) 됐다”고 박 전 단장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정당한 항변이 아니라 정당한 해병대 사령관의 지시를 어긴 것”이라며 “군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