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몰려온다"…전자비자 수수료 면제하고 한·중 노선 증편
2023-09-04 08:00
정부 4일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 발표
中 방한객 200만명 유치해 GDP 0.16%p↑ 목표
中 방한객 200만명 유치해 GDP 0.16%p↑ 목표
중국 단체관광객을 태운 크루즈 상하이 블루드림스타호(2만4782t)가 8월 31일 제주항에 입항했다. 하선을 기다리는 중국 관광객들이 외부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주도사진기자회]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 재개를 계기로 중국인 관광객 조기 회복을 위한 대응 강화에 나선다.
현지 마케팅 다변화, 입출국 편의성 제고,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마케팅 등 고부가 관광환경을 조성해 '다시 찾고 싶은 한국'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기획재정부는 4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비자는 기존 광저우·칭다오·상하이 등 5개 비자신청센터 운영 외에 추가로 베이징과 선양에 개소해 신청 편의성을 제고하고 대기기간을 축소한다.
중국인들의 방한을 위한 한·중 노선 증편 및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관광객 수요를 고려해 인천, 부산 등 주요 입국항 여객터미널과 인근 도심간 셔틀버스도 운행을 확충한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제주항공 등 지방공항은 얼리버드 할인을 통해 중국 단체관광객에게는 항공권을 25~30% 할인한다.
100인 이상 대규모 관광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수학여행 시에는 비자·관광 담당자를 전담 매칭해 편의성을 강화한다.
소비액의 80% 이상을 모바일페이로 사용하는 중국인을 위해 모바일페이 결제 지원으로 방한 중국인 소비도 촉진할 계획이다.
명동·제주 등 중국인 인기 관광지를 중심으로 중국 모바일페이의 국내 간편결제 가맹점을 25만개까지 확대하고 결제 시 쿠폰·할인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알리페이로 노량진 수산시장 등에서 결제 시 5~10%의 할인을 적용해주는 식이다.
이외에도 실물여권 제시 없이 면세품 구매를 허용하고, 사후면세점 환급 최소 기준금액을 인하하는 등 쇼핑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2023년 하반기 150만명 등 연내 중국 방한객 2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목표를 달성하면 GDP 성장률에 0.16%포인트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