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부터미널 사업 승인...내년 공사 착수"

2023-09-03 11:07
양재물류단지 11월 심의 통과하면 내년 착공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신정동에 있는 서부트럭터미널이 도시첨단물류단지로 본격 개발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신정동 1315 일대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계획(안)을 승인 고시했다.
이에 따라 서부트럭터미널은 내년 착공, 2028년 준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양재도시첨단물류단지도 오는 11월이나 12월 개발사업 계획(안)을 심의한다. 이 심의가 통과되면 이 지역도 곧바로 개발에 들어갈 수 있다.   
도시첨단물류단지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물류 시설뿐 아니라 유통 효율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시설이다. 2015년 12월 물류시설법 개정과 함께 도입됐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이 시범단지를 서울 3개 지역을 포함해 전국에 6개 지역을 지정했다.

서울은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과 서초구 양재도시첨단물류단지, 금천구 시흥동 구로유통상가 지역이 있으며 대구(달서), 광주(북구), 충북(청주)도 차세대 물류거점지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양천 서부터미널이 전국에서 제일 먼저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사업 승인을 받았다.
이어 이 계획(안) 사업 승인을 신청한 양재도시첨단물류단지는 이번 하반기인 11월이나 12월 심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부트럭터미널 일대는 노후한 물류시설로 인해 지역 내 흉물로 인식돼 온 곳이지만 물류·판매와 주거시설 등이 복합된 도시형 첨단 물류단지가 조성되면 교통·환경이 개선되고 지역주민 편의시설도 유치할 수 있어 서남권 지역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계획안은 서부트럭터미널 일대(총면적 약 10만4244㎡)에 지하 7층∼지상 25층 규의 첨단 물류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화물자동차 정류장을 보유하면서 시설 개선을 통해 물류·유통·상업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종합시설로 거듭난다.
물류시설은 풀필먼트(물류 일괄 처리) 시설, 콜드체인(신선식품을 수확·저장·운송하는 과정에서 저온을 유지하는 시스템), 지역상생형 공유창고 등을 도입해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단지 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상류시설에는 지역에 부족한 판매시설을 제공하고 지원시설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여가·휴식시설, 금융·의료 시설 등을 배치한다.
이 밖에도 창업지원시설(5421㎡), 신정체육센터(1만7050㎡)를 확충하고 양질의 도심형 주택 984가구(공공임대 92가구)를 공급한다.
시는 인근 매봉산과 신월산을 활용해 미래형 물류단지와 연계하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계획이다. 사업지 주변 도로를 확장하고 오리로 북단 단절 도로를 신설하는 등 교통 기반시설도 확충한다.
공사는 내년 중 시작하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고 시는 거듭 설명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본궤도에 오르는 도시첨단물류단지 사업을 통해 시내 물류 서비스 향상, 낙후시설 개선, 기반시설 확충까지 다각적인 기대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지가 서남권 지역에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절차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