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안정 총력전] 추석이 고비...물량·할인 지원 '역대 최대'

2023-08-31 10:23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 전년비 -5% 수준 유지 목표
평시 대비 1.6배 공급 확대…할인행사에 670조 투입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성수품을 공급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쿠폰을 투입한다.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의 평일인 10월 2일은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내수 활성화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 5% 저렴하게…평시대비 1.6배 공급

정부는 적극적인 수급 관리를 통해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1년 전 추석 대비 -5%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20개 품목을 평시 대비 1.6배 수준인 16만t을 공급한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배추와 무는 각각 3.2배, 1.7배 공급한다. 사과와 배는 평시 대비 3배 이상 집중공급하고, 수입과일은 신규 할당관세를 통해 충분한 물량 확보에 나선다.

양파는 추석 공급량 확대를 위해 이미 도입된 저율관세할당(TRQ) 증량 9만t 가운데 1만t을 9월중 추가 도입한다. 전년 대비 낮은 양파 가격이 명절 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할 경우에는 정부 비축분 6000t 추가 방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닭고기는 추가 할당관세 물량 3만t을 추석 전에 도입하고, 천일염은 선제적 수급 관리를 위해 추석 이전에 400t 추가 방출할 계획이다.
 
할인행사, 역대 최대 규모로…수산물 최대 60% 할인 지원

할인 쿠폰은 총 670억원을 투입한다. 할인쿠폰과 대형마트 자체할인 등을 통하면 농산물은 최대 40%, 축산물은 50%, 수산물은 6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배추 1포기당 할인지원 20%에 마트 자체 할인 20%를 더해 총 40%를 할인 받는 식이다.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이용 편의를 위해 올해부터 온누리상품권의 현장환급 행사를 병행하고 간편환급시스템을 도입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소비 부진이 우려되는 수산물에 대해서는 역대 최대 예산인 1440억원을 투입해 적극 지원에 나선다. 2023년 예산 640억원과 예비비 800억원을 합친 금액이다.

9월부터 1인당 할인 한도를 1만원에서 2만원으로 확대하고 정부 지원 할인율도 20%에서 30%로 확대한다.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는 상시 시행하고 할인율은 30%에서 40%로 상향조정한다.

그간 전통시장에서만 가능했던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는 노량진수산시장, 가락시장 등 수산물 도매시장 내 수산물 취급 점포로 확대했다.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관광수요 촉진 나선다

정부는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와 10월 3일 개천절 사이인 10월 2일을 공휴일로 지정해 국민 휴식권을 보장하고 내수 진작에도 나선다.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이 9월 5일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심사·의결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편의를 위해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KTX·SRT 역귀성 탑승객에 대해서는 30~40%의 할인을 적용한다.

관광수요 촉진을 위해 추석연휴를 포함해 하반기 숙박쿠폰 60만장도 지원한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참여자를 최대 5만명 추가 모집하고, 추석 당일인 9월29일에는 프로야구 입장권을 최대 50% 할인한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내수 활성화를 통해 서민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민생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