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후쿠시마 잿빛 바다에 "암초대·빛 변화 때문…오염수랑 별개"

2023-08-28 14:08
"100일간 제2차 민관합동 수입수산물 원산지표시 특별점검 돌입"

지난 24일 오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8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의 색깔이 짙게 변한 사진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오염수 방류에 따른 변화가 아니다"라며, 색깔이 변해 보이는 이유는 "빛 변화 등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의 색깔이 변한 사진에 대해 "도쿄전력 측에 관련 내용을 문의한 결과 해당 사진은 지난 24일 오후 1시 5분 정도에 촬영됐으나, 실제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나온 시점은 오후 1시 13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류로 인해 사진의 현상이 발생했다는 주장은 시간적으로 전후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 차장은 "사진에서 바다가 까맣게 보이는 부분은 암초대 위치와 일치하고 빛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도 색이 변화할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면이 노랗게 보이는 것은 조수의 흐름이 강하기 때문이고 이는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며 "해당 사진에서의 현상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오염수 방류와 연계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100일간 제2차 민관합동 수입수산물 원산지표시 특별점검에 돌입한다. 지난 5~6월 시행한 1차 특별점검보다 점검기간을 40일 늘리고, 업체당 점검 횟수도 3배 확대해 깐깐하게 원산지를 점검할 예정이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수산물 원산지표시는 연중 모니터링 중이지만 일본산 등 수입수산물 유통질서에 대한 국민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전례없는 수준으로 원산지 특별점검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번 점검은 올해 수입품목 중 소비량이 많은 가리비, 참돔, 우렁쉥이(멍게)를 중점품목으로 지정하고 중점품목 등을 포함해 수입이력이 있는 약 2만 개소의 업체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