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日 '오염수 방류반대 집회' 참석…"기시다 정부, 범죄적 행위"

2023-08-27 16:30
후쿠시마 이와키시서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
"구상권 청구 등 국제법상 모든 조치 취할 것"

일본을 방문한 야당 의원들이 27일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27일 일본에서 열린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에 참석해 오염수 방류 중단을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우원식·양이원영 민주당 의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 양정숙 무소속 의원 등 4명은 일본 야당 의원들과 함께 이날 오후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열린 방류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집회는 일본 시민단체와 정당, 노조 등 전국 3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전국 도쿄전력 해양 방출 반대 전국행동 실행위원회'가 주최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후쿠시마본부 대표 에미 가네코 의원, 사회민주당 대표 후쿠시마 미즈호 의원, 고이케 아키라 공산당 서기국장과 현지 어민 등이 동석했다.

민주당 후쿠시마 해양방류저지 총괄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기시다 일본 정부의 해양 투기를 지지하는 형국"이라며 "대다수 한국 국민은 명백하게 이를 반대하고 있다. 어제 오후에도 서울에서 5만명이 넘는 국민이 오염수 투기 반대를 외쳤다"고 성토했다.

이어 "인류 공동의 자산인 바다를 해치는 기시다 정부의 범죄적 행위에 대해 명백히 반대한다"며 "한국 국민의 피해에 대해 일본 정부에 구상권 청구, 유엔인권이사회 진정, 런던협약 위반에 대한 IMO(국제해사기구) 총회 대응을 비롯한 국제법상의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로 후쿠시마 어민과 시민을 넘어 모든 일본의 어민과 시민, 한국 어민과 시민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며 "한국과 일본 시민이 연대해 하루빨리 오염수 해양 투기를 중단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1·2 야당인 민주당과 정의당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난 24일부터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며 방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염수 대응 특별안전조치 4법도 당론 채택해 발의한 상태다. 각각 △농업재해 대책법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법 △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해 어업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 △오염수 노출 수산물 수입금지 및 수산업 진흥을 위한 특별법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