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점검, 한국 전문가 출국

2023-08-28 01:00
"전문가들의 활동 결과 등은 IAEA 사무소에 다녀온 후에 발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 해역에서 지난 24일 관측선이 해수 내 방사성물질을 검사하기 위해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일본은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상황을 직접 점검한다.

27일 정부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 3명이 이날 오전 일본 현지로 출국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상황 점검에 돌입했다. ​현지에 파견된 전문가들은 그동안 일본 오염수에 대해 조사한 KINS 소속 연구원들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 측 전문가 3명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살피기 위해 현지로 출발했다"며 "이들은 후쿠시마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소에서 방류 점검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교가에서는 우리 정부 파견 전문가들이 일본 정부와 IAEA가 제공하는 정보를 전달받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큰 만큼 현장 검증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신선 수산물 소비가 최근 2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식료품·비주류음료 중 신선수산동물 월평균 가계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1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신선수산동물 월평균 가계 소비지출은 일본 정부가 2021년 4월 오염수 처리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한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 2021년 3분기 5.6%를 보였던 소비지출은 4분기에 2.6%로 떨어지더니 지난해 1분기 4.2% 감소한 이후부터 6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현장에서 어민들이 느끼는 수산물 소비 감소 추이가 지표상으로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자 대통령실은 1주일 간 매일 구내식당 점심메뉴로 우리 수산물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9월 이후에도 주 2회 이상 우리 수산물을 주 메뉴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