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 '일일 새빛돌보미'로 홀로 힘겹게 살아가는 어르신 방문

2023-08-23 16:02
새빛돌보미 도움 필요한 위기 가구 발굴해 지역의 복지자원 발굴·연계

이재준 수원시장이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수원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새빛돌봄’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노란 조끼를 입고 세류2동에 사는 한 홀몸어르신 집을 찾았다고 23일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세류2동 직원들과 함께 좁은 방에 어질러진 물건들을 정리하고 어르신과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일일 새빛돌보미’로 활동했다.

이날 이재준 시장이 찾은 어르신은 여러 염증 때문에 발 형태가 변형돼 똑바로 발을 딛고 서기 어려운 장애가 있었다.

걸을 때마다 통증이 너무 심해 무더위에도 집 안에서만 지낸다고 했다.

이재준 시장은 어르신에게 “생활하시면서 어떤 점이 가장 불편하시냐?”고 물으며 필요한 복지자원을 점검했다.

어르신은 이재준 시장에게 살아온 이야기를 하다가 눈시울을 붉혔다.

이재준 시장은 “새빛돌보미로 나서주신 시민들과 함께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이 대문 밖 쓰레기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지난 21일 출범한 ‘새빛돌보미’는 도움이 필요한 위기 가구를 발굴해 지역의 복지자원을 발굴·연계해 주고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지역사회보장협의회 위원,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지역주민 등이 새빛돌보미로 활동할 수 있다.

새빛돌보미로 활동하려면 동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신청한 후 관련 업무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수원시는 돌봄이 필요한 모든 시민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원새빛돌봄’ 사업을 지난 7월 1일부터 8개 동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수원새빛돌봄은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돼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하는 체계를 만들고 그들에게 꼭 필요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소득, 재산,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준 중위소득 75% 이하 가구는 동 돌봄플래너가 가정을 방문해 돌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돌봄서비스 비용으로 1인당 연 100만 돌봄포인트를 지원한다.

중위소득 75% 초과 가구는 본인 부담으로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수원새빛돌봄 서비스는 동행정복지센터 돌봄창구에서 전화·방문 신청하거나 모바일 시민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으로 신청할 수 있다.
◆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사업’ 지원범위 확대
이재준 수원시장(오른쪽 3번째)과 주영남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왼쪽 3번째) 등이 협약 후 함께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경기 수원시는 한국에너지재단과 협력해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의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한국에너지재단이 국민기초생활수급가구, 차상위계층, 복지사각지대가구 등 사회취약계층의 냉·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냉방기기·보일러 교체, 단열·창호·바닥 공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원시와 한국에너지재단은 23일 시청 상황실에서 ‘에너지효율 개선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대상 가구를 추가로 발굴해 일부 가구의 초과 사업지원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주영남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에너지이용 소외계층 주택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협력한다.

수원시는 사업 대상 가구를 발굴하고 추가 사업비를 지원하며 한국에너지재단은 수원시에서 발굴한 사업 대상 가구를 우선 지원한다.

주영남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사업의 목표는 취약계층의 에너지 사용 비용을 줄여 삶의 질을 높여 주는 것이 목표”라며 “가장 중요한 점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을 발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취약계층 발굴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신 수원시에 감사드린다”며 “수원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기후변화로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 비용 지원이 더 중요해졌다”며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의 집수리 지원사업과 같은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