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4원 오른 1340.9원 개장…위험회피 심리에 '강달러'

2023-08-23 09:31

[사진=연합뉴스]
자금시장에 퍼진 위험회피 심리로 인해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매년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전문가를 초청해 개최하는 경제정책 토론회인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있어 환율 변동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4원 높은 1340.9원에 개장했다.

전날인 22일 원·달러 환율은 수입업체 결제수요를 중심으로 한 달러화 강세가 반영돼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점심께 국내 증시 상승, 위험회피심리 완화, 당국 경계심 강화 등의 영향으로 1330원 중반까지 하락했다. 오후에는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며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쳐 전일 종가 대비 7.1원 하락한 133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밤사이 미국에서 지역은행 신용등급 강등 소식으로 인해 위험회피 심리가 퍼지고 국채금리가 강세를 보였다. 2년물 미국채 금리는 5%를 넘어서면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시장 반등과 뉴욕증시 혼조 등의 영향으로 1330원대 후반에서 강보합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진다면 1340원 선을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고 25일부터는 잭슨홀 미팅이 열리면서 시장에 경계심리가 퍼져 있다는 점은 이날 원·달러 환율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인해 1340원 회복 흐름이 전망된다”며 “다만 1340원 수준에 대기하고 있는 수출업체 매도물량, 당국이 환율 안정화 조치에 나설 가능성은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