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법원장에 이균용 지명...산업장관에 방문규

2023-08-23 02:00
이동관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24일까지..."8월 중 추가 개각 없다"

방문규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방기선 신임 국무조정실장 내정자가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발표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방문규 국무조정실장(61·행정고시 28회)을 내정했다.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에는 이균용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61·사법연수원 16기)를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방 후보자에 대해 "기획재정부 2차관, 복지부 차관,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라며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와 조정능력을 바탕으로 핵심전략산업 육성, 규제혁신, 수출입 증진 등 국정과제를 잘 추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방 후보자는 "세계 경제가 급변하면서 우리 무역과 투자환경, 에너지 자원 정책의 불확실성이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때에 전략적 산업정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서 책임감을 느끼고 산업부와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혼신의 힘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방 후보자 인사 배경과 관련, "윤 대통령은 이제부터 '국정의 중심은 경제다'라고 해서 기재부에서 경제를 오래 한 분을 모셨다"며"개별적인 한 부처 업무보다 부처 전체를 연결하는 게 갈수록 많아지고 있기에 경험이 많고 조정 능력이 많은 분들을 모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 후보자의 후임에는 방기선 현 기재부 1차관을 내정했다. 기재부 1차관에는 김병환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 행정안전부 차관으로는 고기동 세종특별자치시 행정부시장을 임명했다.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는 이한경 현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을 승진 임명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 책임을 물어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경질하고 김형렬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전 새만금개발청 차장)을 지명했다.
 
사법부 수장인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에 지명된 이균용 부장판사는 보수 성향 법관으로 분류된다.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1년 후배로 윤 대통령의 지인이지만 긴밀히 소통하는 관계는 아니라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오는 24일까지 재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국회가 기한까지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한다면 윤 대통령은 바로 이 후보자를 공식 임명할 수 있다.
 
산업부와 함께 개각 대상으로 거론됐던 여성가족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 장관 등에 대한 인사는 이번에 이뤄지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장 8월 중에 추가로 연달아서 (개각을) 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