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약자위해 기술개발한 기업에 3억 지원"
2023-08-21 11:22
서울시가 장애인, 이동약자, 노인 등을 위해 기술개발에 나선 기업에 최대 3억원을 지원한다.
시는 21일 디지털, 정보통신 등의 기술을 활용해 약자가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불편과 어려움을 해결할 기업 공모 사업에 나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약자와의 동행을 실현할 기술개발에 나선 기업을 본격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22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관련기업을 모집한다.
이 사업은 급속한 기술 발전과 고령인구 증가, 생산인구 감소 등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새로운 복지 사각지대와 사회적 약자가 생겨나고 계층별 기술 적용 수준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약자가 누려야 할 기본적인 서비스와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결과를 막기 위함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시는 공공이 약자 기술 시장을 확대시키고, 기업이 갖고 있는 기술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약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을 찾기 위해 시민공모를 해 6개의 우선 해결과제를 선정했다.
이동약자들의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을 위한 기술개발, 동거 가족 없이 홀로 생활하는 독거인의 지역사회 연결망을 구축하는 돌봄 기술개발,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혁신적인 의사소통 보조기기 및 서비스 개발 등이다.
시는 이 사업에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3억원의 연구개발비와 1년간 공공기관에서의 실증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약자 기술 기업의 영세성과 수요처 확보의 어려운 점을 고려해 실증기관 매칭까지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약자와 동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는 서울 소재 중소·벤처·창업기업은 누구나 사업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경제진흥원과 서울R&D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희 서울시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은 “기술 진보가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왔지만, 계층 간 기술격차 확대로 사회적 약자는 기술이 주는 혜택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은 기업대로 약자 기술·제품의 소비자층이 협소해 시장진입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단장은 “약자를 위한 기술개발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공공의 역할을 다해 필요 기술이 약자에게 전달되는 데 있어 제약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