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여행 재개' 中, 제주에 중국 관광도시 연맹 가입 제안

2023-08-18 21:50

오영훈 제주도지사(사진 왼쪽)가 18일 중국 문화여유부 접견실에서 루잉촨(卢映川) 문화여유부 부부장과 면담을 갖고 양 지역의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에 대한 중국 단체 관광이 재개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제주도에 중국이 추진하는 국제 관광 연맹 가입을 제안했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 문화여유부 접견실에서 루잉촨 문화여유부 부부장과 만나 양 지역의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루잉촨 부부장은 "중국문화여유부 소속 센터에서 실크로드 관광도시 연맹을 제창하고 설립했다"며 "제주도가 연맹 가입을 계기로 실크로드 연안 도시들과 관광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더 다양하고 활발하게 추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루잉촨 부부장은 또 제주가 2016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을 언급하 "제주도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동아시아 문화도시 건설을 강화하고 중국과 한국, 일본 3국 간의 문화·관광 교류 발전에 심혈을 기울여 3국 교류 협력 시범 도시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루잉촨 부부장에게 제주의 무비자(무사증) 입국 제도를 활용한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시범사업을 제안하고, 중국 관광객 유치에 대한 기대와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오 지사는 "워케이션을 통해 제주와 중국의 협력 분야를 자연스럽게 게임, 수소, 우주 등 신산업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재개로 지방정부 차원의 도시 간 교류도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