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韓 앱 개발사 100곳 일본 진출 돕는다

2023-08-17 17:00
17일 창구 5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 행사…신경자 마케팅 총괄 발표
"해외 진출 지원이 가장 큰 비전"…올해 일본 연수 프로그램 신설

신경자 구글 아시아태평양지역 플랫폼·생태계 마케팅 및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이 17일 서울 강남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창구 프로그램의 성과와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
구글이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를 위한 성장 지원 프로그램 '창구'를 확대 실시하고 나섰다. 올해는 지원 대상 업체 수를 전년 대비 스무곳 늘린 100개사로 정했다. 선정 앱 분야도 게임·헬스케어·예술·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등 다양하다. 이들 대다수가 일본 시장 진출 의지를 보인 만큼, 창구에서 관련 현지 연수 과정을 신설해 제공할 예정이다.

17일 신경자 구글 아시아태평양지역 플랫폼·생태계 마케팅 및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은 서울 강남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창구 프로그램의 가장 큰 비전 중 하나는 한국의 훌륭한 개발사를 해외에 나가도록 돕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입 가능한 자본이 한정된 중소 개발사의 경우 시간·비용·인력 등 부담으로 해외 시장 진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구글은 자체 앱 장터를 발판 삼아 이들이 해외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구글은 애플과 함께 전 세계 앱 장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톱2 사업자다.

신 총괄은 "일본 시장은 창구 참여사들이 굉장히 중요하게 보고 있고 최우선으로 공략하고자 하는 지역 중 하나"라며 "올해는 내부 스타트업 일본 지원 팀과 협업해 일본 현지 벤처캐피탈(VC), 스타트업 등 업체 소속 전문가를 (창구 5기 참여사가) 직접 만나고 배울 수 있는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본 현지에서 진행되는 스타트업 연수 프로그램 '이머전 트립'을 새로 기획해 창구 개발사에 제공하려 한다"고 했다.

구글과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이 공동 실시하는 창구 프로그램은 참가사에 △창업 지원 세미나 △해외 사업 등을 위한 일대일 컨설팅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데모데이 등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앞서 창구 1~4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총 360개 업체는 프로그램 참여 후 신규 앱 다운로드 수가 평균 140% 증가했다. 매출액은 62%, 개발사 팀 규모도 4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해외 시장 진출 비율은 69%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