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찜통더위·열대야 계속…23일 전국에 비 소식

2023-08-17 15:06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14일 전남 영암 월출산기찬랜드 물놀이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낮 체감온도가 33도가 넘는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당분간 이어지겠다. 전국 곳곳에는 돌풍을 동반한 소낙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당분간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 낮 기온이 올라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어서며 매우 덥겠다고 예보했다.

열대야도 이어지겠다. 도심 지역과 서해안, 남해안, 제주를 중심으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지배 기단이 없는 상황에서 낮에 지상 공기가 데워지면서 하층 기온이 중상층보다 높은 대기 불안이 이어지겠다. 이 영향으로 오는 21일까지 전국 곳곳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다.

17일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내륙·강원 내륙과 산지·충청권·제주는 5~40㎜, 광주·전남·전북·대구·경북·경남 내륙은 5~60㎜다. 18일 서울·경기 내륙·강원 내륙과 산지·충청권·광주·전남·전북 동부·제주에 5~30㎜, 대구·경북·경남 내륙에는 5~60㎜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 소식도 있다. 금요일인 18일 오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경상 해안에는 20~70㎜ 상당 비가 내리겠다. 다음 주 화요일인 22일에는 중부 지방, 절기상 '처서'인 23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로 기온이 내려가 폭염특보가 해제되겠다. 하지만 비가 그치면 곧바로 다시 기온이 올라 동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 체감온도가 33도를 넘겠다.

제7호 태풍 '란'이 일본 북쪽 해상까지 북상하면서 당분간 동해안과 경남권 남해안에는 큰 파도가 밀려드는 너울이 발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