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순이익 58% 급감…금융사는 실적 호조
2023-08-17 12:32
상반기 8조원 손실, 한전·삼성전자 제외해도 상장사 순이익 47.14% 줄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 615개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37조68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4%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53조1083억원으로 52.45% 줄어들었다. 매출액은 1390조5477억원으로 2.28% 늘었다.
상반기 8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낸 한국전력공사와 삼성전자를 빼고 집계해도 순이익은 전년 대비 47.14% 줄어든 41조2060억원이다. 영업이익도 38.37% 감소한 60조2495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분석대상 615개사 중 반기 순이익 흑자기업은 469개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6개사가 줄었다.
17개 업종 중에서 기계,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통신업 등 4개 업종만 순이익이 늘었고 나머지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전기가스업은 적자를 지속했고 의료정밀은 적자로 전환했다. 전기전자와, 의료정밀 업종은 영업손익도 올해 상반기 적자로 돌아섰다.
금융사들의 실적은 호전됐다. 금융업 42개사의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27조7015억원으로 전년 대비 5.27% 늘었고 순이익은 21조1875억원으로 5.56% 증가했다.
업권별 순이익 규모는 금융지주 12조2093억원, 보험 5조2073억원, 증권 1조9881억원, 은행 1조3991억원 등이다. 순이익 증가 폭은 은행(19.13%), 증권(15.06%), 보험(5.77%), 금융지주(4.19%) 순으로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