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악진흥예술연합, "국악이 흔들리면 대한민국이 흔들려"

2023-08-17 10:12
한국국악진흥예술연합, 16일 닻 올려

16일 오후 2시 한국국악진흥예술연합이 국가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해문화원 조연섭 국장]
지난 16일 오후 2시 한국국악진흥예술연합(이하 한진연)은 국가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이영희(무형국가유산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 창립총회 공동준비위원장을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한진연은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악진흥법 입법 활동을 주도해 온 임웅수 전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국악계, 학계, 문화계 전문가 중심으로 출범하게 될 민간영역 비영리 법인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고 이날 본격 출범했다.
 
이날 출범한 한진연은 앞으로 K-컬처의 뿌리이자 중심인 국악계 제2 도약을 위한 국악진흥법 국회 통과 기념 도시 순회 축하공연 등 다양한 문화운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첫째 철저한 문제의식과 조직진단 및 성찰을 통한 성숙한 국악계의 질서 유지와 사업을 펼친다.
 
둘째 기성세대 국악인의 전문성과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신세대 국악인·국내 정상급 문화기획자 영입 등 수평적이고 열린 사고로 다양한 국악 대중화를 위한 문화운동을 펼쳐나간다.
 
한국국악진흥예술연합이 창립총회 발기 위원으로 국악, 문화, 학계 종사자로 김종규·이영희·신영희·고광희·임웅수 위원 포함 5인의 공동 추진위원장과 이호연·양길순·송재영·이영희·김세종·조연섭·이수현 7인의 공동 부위원장이 함께 했다. [사진=동해문화원 조연섭 국장]
한진연 창립총회 발기 위원은 국악, 문화, 학계 종사자로 김종규·이영희·신영희·고광희·임웅수 위원 포함 5인의 공동 추진위원장과 이호연·양길순·송재영·이영희·김세종·조연섭·이수현 7인의 공동 부위원장이 참여했다.
 
출범식에서 김종규(문화유산 국민신탁 이사장) 창립총회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국악진흥법은 무려 18년 세월을 준비해온 국악인의 소망이자 꿈이었다”며, “굴하지 않는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이루어낸 승리”라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번 국악인 여러분께 경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또 입법과 폐기를 거듭하면서도 '국악사랑'과 '국악 진흥'의 끈을 놓지 않고, 100만 국악인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신 의원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끝으로 “세종대왕의 용비어천가 2장 첫 구절에 ’깊은 나무'란 말씀이 있듯이, 큰 바람이 닥치기 전까지 뿌리 깊은 나무와 얕은 나무는 구분이 되지 않지만 센 바람이 불면 무성하게 보였던 얕은 나무는 뿌리째 뽑힌다. 따라서 국악은 우리의 뿌리”라면서 “국악이 흔들리면 대한민국의 전통문화의 뿌리가 뽑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영희 한진연 초대 이사장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동해문화원 조연섭 국장]
이영희 한진연 초대 이사장은 수락 연설에서 “오늘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국악진흥예술연합’은 ‘국악진흥법 제정’이란 국악 중흥기를 맞아, 짜임새 있는 국악정책으로, 국악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며, 국악의 산업화와 활성화를 통해 국악이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는 힘을 기르자는 데 있다”며, “국악의 우수성과 국악인의 자긍심으로, ‘문화 강국’, ‘국악 강국’을 꿈꾸는 자리”라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막중한 자리에, 구순을 바라본 제가 설자리는 아니란 것을 통감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이사장을 수락한 것은 ‘국악의 현실’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김구 선생님의 말을 인용해 “'내가 오직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여러 번 되뇌며 내린 결정이었다”고 했다.
 
국악인들과 함께 국악 진흥법 입법을 위해 수년간 투쟁한 인물로 창립총회 임시의장을 맡은 임웅수 의장은 이사장 선출에 추천받았지만 같이 추천받은 국악계 원로 이영희 선생을 재추천해 만장일치로 이영희 총회 공동추진위원장이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 의장은 인사말에서 “국악의 도약을 위해서 우리는 젊은 생각과 시대적 정신을 수용해야 하고 국악인의 단합과 성찰이 선행돼야 한다. 정부의 시행령 준비도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도록 민간 영역의 국악계 전문가가 수평적으로 참여하도록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연섭 동해문화원 국장이 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동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