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긴축 유지를 강조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하락했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65포인트(0.52%) 떨어진 3만4765.7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3.53포인트(0.76%) 낮은 4404.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42포인트(1.15%) 하락한 1만 3474.6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대부분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1.27% △필수소비재 -0.28% △에너지 -0.9% △금융 -0.21% △헬스케어 -0.78% △산업 -0.55% △원자재 -0.66% △부동산 -1.2% △기술 -0.8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21% △유틸리티 0.46%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7월 FOMC 의사록, 중국 경제 둔화 상황 등을 주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FOMC 의사록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2%) 달성을 위해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의록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장기 목표를 크게 웃돌고 노동시장이 견조한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회의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확인하고 있으며 이는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월 FOMC에서 연방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2001년 이후 최고치인 5.25~5.5%로 끌어올렸다. 당시 FOMC 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에 만장일치로 합의했지만, 투표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부 위원은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은 이제 다음 주 잭슨홀 미팅을 주시한다. 잭슨홀 미팅에서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기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한 차원이다. 연준 일부 인사가 금리 인상 행보 중단도 시사한 만큼 시장은 추가 긴축 가능성보다 긴축 유지에 대해 주목한다. 미국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피벗 시점에 대해 1분기와 2분기로 보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시장은 다음달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동결을 단행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 이날 CME페드워치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88.5%까지 반영하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계속해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는 경제에 강력한 기반을 제공했으며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한 마지막 탐색을 끝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8달러(0.47%) 떨어진 배럴당 79.0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35달러(0.42%) 하락한 배럴당 83.10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