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각국 주한대사관과 글로컬대학 '협력'

2023-08-16 14:55
각국 대사 참여 '글로벌자문위원회' 구성
양오봉 총장, 8개 대사관 방문해 협력 약속 이끌어내

양오봉 전북대 총장(오른쪽)이 폴 페르난도 두클로스 파로디 주한 페루대사와 상호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사진=전북대]
교육부가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 사업과 관련, 예비 지정된 15개 대학이 10월 본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전북대학교가 주한 외국대사관들과 우호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16일 전북대는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본지정을 위해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김홍국 하림 회장, 윤석진 KIST 원장, 주한 모로코대사 등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글로컬대학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유수 기업체가 참여하는 ‘로컬자문위원회’와 해외 유수 대학 총장 및 여러 국가 대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에서 해외에 이르기까지 두터운 협력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양오봉 총장이 최근 호주, 태국, 페루, 칠레, 과테말라, 이스라엘, 카타르, 모로코 등 주한 외국 대사관들을 찾아 글로컬대학 사업 자문을 위한 ‘글로벌자문위원회’ 참여를 요청하고, 폭넓은 상호교류에 대한 약속을 이끌어냈다.

양 총장은 호주대사관을 방문해 전북대와 호주 대학들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주문했다. 문화 교류 분야와 관련, ‘더필링코리아’ 프로그램을 통한 여름과 겨울 단기 교류 가능성을 논의하고, 대학·산학협력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공유 및 이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또한 태국대사관과는 전북대에 태국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비자 절차를 간소화하고 수학 후 인턴십을 포함한 일자리 보장 정책 등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태국대사관은 전북대의 글로컬대학 사업 본지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태국의 다양한 대학들에 전북대를 홍보하고 대학 간 교류에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페루대사와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글로컬대학 사업의 본 선정을 위해 구성 중인 전북대의 글로벌자문위원회 참여를 확약받았다. 페루대사는 자원강국으로서 자국의 우수한 학생들을 전북대에 파견, 배터리와 인문사회 분야 교류 활성화를 위해 상호협조하기로 했다.

과테말라대사관과는 업무 협약을 통해 강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글로컬대학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교류 협력의 출발로 올해 11월 중 과테말라대사가 전북대를 방문해 마야문명에 대한 특강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칠레대사관은 북가톨릭대학교(Universidad Catolica del Norte)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배터리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전북대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전북대에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협조체계 구축과 실행을 약속했다. 그 시작으로 10월 중 칠레대사관 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환경,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팜 관련 컨퍼런스 라운드 테이블에 전북대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하기로 했다.

이스라엘대사관은 방산, 농업 분야 최첨단 기술 교류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북대와 이스라엘의 우수 대학들 간 실질적인 교류 협조를 약속했다. 11월 중 관련 세미나를 전북대에서 먼저 개최하고 내년 상반기 이스라엘에서도 실시하기로 했다.

모로코대사관과는 과학 분야에서 양국 대학 간 복수전공과 교환학생, 장학 프로그램 등을 시행하고 공동 연구와 학회·세미나 기획 등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카타르대사관과는 전북대와 카타르의 국립대학 간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스마트팜과 신재생에너지, 식량안보, 배터리, 반도체 분야에 대한 관심과 교류에 뜻을 같이 하고 점진적인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양오봉 총장은 "글로컬대학 사업을 위해 다양한 기관, 기업 등과 글로컬대학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데 이번에 여러 국가 대사관에서 뜻을 같이하기로 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글로벌자문위원회를 확대하고 기능을 강화해 글로컬대학 사업의 본 선정에 끝까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