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친상] 한‧미‧일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2023-08-16 03:00
"국정공백 없도록 가족장"...여야 대표 등 예외적으로 조문 허용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인 2021년 4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현직 대통령 부모상은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에 이어 두 번째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른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부친인 윤 교수님이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윤 대통령은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조화와 조문은 사양한다"며 "애도를 표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 교수의 장례는 3일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고인이 평생을 교단에 머무셨기 때문에 제자들, 학계 지인들에 한해 최소한의 조문이 이뤄질 것 같다"며 "그 외에는 조문을 정중히 사양한다"고 공지했다.

정치‧경제계 인사들과 외교사절단 조문도 되도록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의 모친상 때와 마찬가지로 국무총리와 여야 대표,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 대사, 주요 종교계 대표들의 조문은 예외적으로 받는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부친상을 마치고 곧바로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사상 첫 단독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고위관계자는 "장례절차상 대통령의 캠프 데이비드 출발시간은 조금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날짜를 바꾸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