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넥스트 이차전지는 바이오"...정작 수익률은 이차전지·중국
2023-08-15 18:00
이차전지에 대한 수급 쏠림이 이달 들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산운용업계는 바이오·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를 밀며 ‘넥스트 주도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시장에서는 여전히 이차전지 관련 상품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중국 관련 상품과 베트남 등 신흥국 수익률이 그다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 기준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 상품이 누적 수익률 24.67%를 기록하며 1등 자리에 올랐다. 이어 ‘ACE 베트남 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H)’가 21.72% 누적 수익률을 올리며 2위에 등극했다. 그 밖에 ‘TIGER 화장품’(18.41%) ‘KODEX WTI원유선물(H)(17.80%) ‘TIGER 2차전지테마’(12.51%) ‘TIGER 중국소비테마’(12.08%) 등이 뒤를 이었다.
8월로 좁혀보면 헬스케어·바이오 ETF 수익률은 더 낮다. 지난 3일 상장한 삼성액티브자산운용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누적 수익률 11.87%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로 범위를 줄이면 수익률은 5.83%로 절반 이상 급락했다. 그 외 나머지 바이오 상품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반도체가 주도주로 떠올랐을 당시 한 달여 만에 수익률 30% 이상을 거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반도체 관련 상품 20여 개는 두 달 이상 차트 줄세우기를 하며 누적 수익률로는 최대 45%를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관련 소비주가 새로운 테마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들어 테마주 선호가 두드러졌고, 테마 변화 주기는 짧아지고 있다”면서도 “이차전지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중국 관련 소비주가 신규 테마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