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리스크, 신탁업계로 확산 조짐에…中 감독당국 TF 구성"
2023-08-14 18:25
중국 부동산업계의 리스크가 신탁업계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감독당국이 대처에 나섰다고 블룸버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금융감독관리총국은 중국 주요 자산운용사인 중즈그룹의 리스크 평가를 위해 지난 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는 중즈그룹 산하 업체 중 한 곳이 고수익 상품에 대한 수익금을 여러 차례 미지급한데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TF는 중즈그룹 산하 중룽국제신탁에 향후 수익금 지금을 위해 필요한 유동성 마련 계획을 보고할 것을 주문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룽국제신탁이 모집한 자금은 모회사 및 기타 계열사들로 이동해서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중룽국제신탁의 경우 총 6290억 위안(약 115조원) 규모의 신탁 자산 중 부동산은 약 11%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징 소재 부띠끄 투자은행 샹송 앤 코의 셴 멍 이사는 "현재 최대 문제는 신탁업계 전체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지 않도록 중즈그룹 관련 리스크를 어떻게 분리해내느냐"라며 "상황이 계속 악화하면 그 위험의 규모는 선두 부동산 개발업체의 디폴트보다 작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신탁업계는 중국 부유층들이 주로 자금을 투자하던 '안전 지대'로 일컬어져 왔으나 최근 수년간 중국 정부의 '그림자 금융' 단속 바람과 함께 대형 디폴트 사태가 수차례 발생하면서 그 규모가 2017년 고점 대비 20% 가량 줄어든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