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잼버리 결산] 이번주 책임 소재 규명 착수…잔류 대원 숙소·관광 등 추가지원 방침
2023-08-13 17:50
감사원, 조직위·전북도·여가부 등 감사
일부 참가자 韓 관광·체험 활동 계속
일부 참가자 韓 관광·체험 활동 계속
우여곡절 끝에 '코리아 잼버리'로 끝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두고 정부가 대대적인 감찰과 감사에 들어간다. 국회는 주무 부처 장관들을 불러 책임 소재를 따져 물을 예정이다.
13일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2일 열린 잼버리 예산은 총 1171억원이다. 잼버리 개막 직후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화장실·샤워실 등 시설 미비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예비비 69억원이 급히 투입됐다.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예보로 새만금 야영장에 머물던 참가자들이 조기 철수하면서 숙박비와 식비, 운송비로만 200억원 가까이 또 들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절반의 성공에 그친 새만금 잼버리를 두고 감사원은 잼버리 조직위와 전라북도,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 기관·부처에 대한 감사를 준비 중이다. 이르면 이번 주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북도를 대상으로는 잼버리 유치를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과 예산 확보 수단으로 활용한 부분 등을 들여다본다. 담당 부처인 여가부와 행안부가 제대로 관리·감독을 했는지도 살필 예정이다.
여야는 8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16일부터 관련 상임위를 열고 부실 운영 책임을 따져 묻는다.
앞서 오는 16일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다. 행안위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불러 잼버리가 부실 운영된 배경을 질의할 예정이다.
한편 잼버리 참가자 중 일부는 대회 폐막 후에도 계속 남아 한국 관광과 문화 체험을 이어가고 있다. 요르단 대원들은 경기 남양주 홍유릉과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 뜻을 기린 '리멤버 1910'을 방문해 한국 전통 가옥과 역사를 배웠다. 전북에서는 아일랜드·체코 등 7개국 대원 510여 명이 남아 전주 한옥마을과 임실 치즈테마파크, 군산 선유도 등을 관광 중이다.
정부는 이들에 대해 숙소와 식사 등을 계속 지원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대통령 지시에 따라 12일 이후 진행되는 숙식·교통·문화 체험·관광 등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