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태극마크 단 바둑 기사들 "우리가 가장 강해"

2023-08-12 20:15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D-42
男·女 단체전, 男 개인전…金 3개
2010 광저우 당시는 金 '싹쓸이'

바둑 국가대표팀 기사들이 11일 충북 진천군 진천 선수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지난 7월 대한체육회는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제22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주요 안건은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선수단장 선임이다.

이사회를 통해 OK금융그룹 최윤 회장이 선수단장을 맡았다. 최 단장은 "막중한 책무를 부여받았다. 영광스러우면서도 본연의 임무를 생각하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선수들이 국민께 감동과 새로운 용기를 전해드릴 수 있도록 선수들과 심호흡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의 발언처럼 국가대표 선수들은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진천 선수촌에서 메달을 향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13년 만에 아시안 게임 종목으로 돌아온 바둑 국가대표팀은 눈빛부터 달랐다.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한국 국가대표 기사들이 3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올해는 남녀 단체전과 남자 개인전으로 나뉜다. 여자 개인전은 제외됐다. 이번에도 3개의 금메달을 거머쥐기 위해 14명의 국가대표팀이 나선다. 

코칭 스태프 4명(목진석 감독, 홍민표·조인선·오정아 코치), 남자 기사 6명(신진서·박정환·변상일·신민준·김명훈·이지현 9단), 여자 기사 4명(최정·오유진 9단, 김채영 8단, 김은지 6단)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진천 선수촌에서 집중 훈련을 실시했다.

목 감독은 "선수촌에서는 다른 종목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볼 수 있다. 국가대표로서 마음가짐을 다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둑 국가대표팀의 신진서(오른쪽 두 번째)가 11일 충북 진천군 진천 선수촌에서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신진서는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것은 큰 영광이다. 아시안 게임은 개인보다 팀 성적이 중요하다. 잘 준비하겠다"고, 최정은 "여자부 개인전이 없어서 아쉽지만 단체전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중국과 일본 모두 강하지만 객관적인 실력은 우리가 가장 강하다"고 이야기했다.

해성그룹은 이러한 선수들을 위해 후원금 1000만원을 쾌척했다. 바둑 종목은 내달 24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중국 항저우 기원 국제교류센터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