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엎친 데 태풍 덮친 격 막는다…국민의힘, '카눈' 대비 상황 점검
2023-08-08 15:44
8일 기상청 서울청사 방문…태풍 이동 경로 및 대비 상황 점검
"국민 위협 사태 대비책 절실…대비를 통해 피해 줄일 수 있어"
"국민 위협 사태 대비책 절실…대비를 통해 피해 줄일 수 있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 종합관제실을 찾아 유희동 기상청장으로부터 태풍 진행 현황을 보고받았다.
김 대표는 "아직 (폭우로 인한) 복구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실정인데 또 태풍이 온다고 하니 걱정된다“며 ”열대야 수준의 폭염이 계속돼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사태에 대한 대비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에서도 보다 자율적‧능동적으로 유비무환이라는 정신을 잘 이어가고 많은 대비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박대출 정책위 의장은 "(태풍) 상륙을 막을 수는 없지만 대비를 통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이번 태풍은 경로가 변화무쌍한 만큼 신속 정확한 예보가 필수다. 과할 정도로 하는 게 적절할 정도"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의 이같은 ‘민생 행보’는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할 인명 및 재산 피해 책임론이 재발할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부터 발생한 폭우와 폭염으로 인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올해 장마로 인해 47명이 사망하고 1554명이 집을 잃었다. 경북 예천군 산사태와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지하차도 참사 등으로 인한 피해가 특히 컸다. 당시 사망자 발생 후 정부와 지자체의 사전 대비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나며, 참사의 책임론이 정부와 여당을 향해 불거지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정부는 국민 생명과 안전에 대해 과연 관심이나 있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무능하고 무책임해 보인다"고 탓한 바 있다. 또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절박하게 정부를 찾았던 수해 현장에서 종적을 찾을 수 없었던 정부에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정부여당에 대오각성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