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신규 교사, 학부모 전화에 불안감 호소..."자세한 건 경찰 수사 필요"
2023-08-04 13:47
교육부-서울시교육청 합동조사…4일 정부서울청사서 발표
'연필 사건' 이후 학부모 악성 민원…폭언 여부는 확인 안 돼
'연필 사건' 이후 학부모 악성 민원…폭언 여부는 확인 안 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사망한 2년 차 신규 교사가 이른바 '연필 사건'이 있고 나서 학부모에게 수차례 전화를 받아 동료들에게 불안감을 호소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부모가 고인의 휴대폰 번호를 알게 된 경위 등에 대한 경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4일부터 12일간 '서이초 교사 사망'의 진상 규명을 위한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를 4일 발표했다. 합동조사는 경찰 수사와 별개로 진행됐다. 합동조사단은 그동안 서이초에서 발표한 입장문을 비롯해 여러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조사단은 고인의 학급에서 '연필 사건'으로 학생 간 다툼이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동료 교원들에게 고인이 연필 사건 때문에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연필 사건'은 지난달 12일 오전 한 학생이 수업 중 자신의 가방이 연필로 찔리는 것을 막으려다, 연필에 다쳐 이마에 상처가 발생한 내용이다.
합동조사단은 고인의 동료 교원들에게 "('연필 사건' 발생 당일) 학부모가 고인에게 여러 번 휴대폰으로 전화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사단은 동료 교원들에게 "자신(고인)이 알려주지 않은 휴대폰 번호를 해당 학부모가 알고 있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2일부터 고인이 사망한 18일까지 고인과 학부모가 수차례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합동조사단도 "학부모가 구체적으로 폭언을 했는지 여부 등은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합동조사에서 고인이 학기 초부터 문제행동이 있는 학생을 생활지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학기 말에는 업무량이 많았다는 점도 확인됐다.
특히 합동조사단은 서이초가 사건 직후 학교장 명의로 낸 입장문 내용 대부분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했다. 고인이 담당한 학급은 올해 초부터 담임이 바뀐 사실이 없고, 1학년 담임 배정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업무 역시 고인의 1지망이었다. 입장문 초안에 있던 '연필 사건' 내용은 교육청의 요청으로 삭제됐다고 전했다.
한편 합동조사단은 서이초 교원 6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설문조사를 벌였다. 서이초 교원 65명 중 41명이 응답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0%는 월 1회 이상 학부모 민원과 항의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7회 이상 경험했다는 응답자도 6명이었다. 응답자 49%는 교권침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4일부터 12일간 '서이초 교사 사망'의 진상 규명을 위한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를 4일 발표했다. 합동조사는 경찰 수사와 별개로 진행됐다. 합동조사단은 그동안 서이초에서 발표한 입장문을 비롯해 여러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조사단은 고인의 학급에서 '연필 사건'으로 학생 간 다툼이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동료 교원들에게 고인이 연필 사건 때문에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연필 사건'은 지난달 12일 오전 한 학생이 수업 중 자신의 가방이 연필로 찔리는 것을 막으려다, 연필에 다쳐 이마에 상처가 발생한 내용이다.
합동조사단은 고인의 동료 교원들에게 "('연필 사건' 발생 당일) 학부모가 고인에게 여러 번 휴대폰으로 전화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사단은 동료 교원들에게 "자신(고인)이 알려주지 않은 휴대폰 번호를 해당 학부모가 알고 있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2일부터 고인이 사망한 18일까지 고인과 학부모가 수차례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합동조사단도 "학부모가 구체적으로 폭언을 했는지 여부 등은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합동조사에서 고인이 학기 초부터 문제행동이 있는 학생을 생활지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학기 말에는 업무량이 많았다는 점도 확인됐다.
특히 합동조사단은 서이초가 사건 직후 학교장 명의로 낸 입장문 내용 대부분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했다. 고인이 담당한 학급은 올해 초부터 담임이 바뀐 사실이 없고, 1학년 담임 배정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업무 역시 고인의 1지망이었다. 입장문 초안에 있던 '연필 사건' 내용은 교육청의 요청으로 삭제됐다고 전했다.
한편 합동조사단은 서이초 교원 6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설문조사를 벌였다. 서이초 교원 65명 중 41명이 응답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0%는 월 1회 이상 학부모 민원과 항의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7회 이상 경험했다는 응답자도 6명이었다. 응답자 49%는 교권침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