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잼버리 안전보장 노력…영국 "상황 모니터링"

2023-08-03 19:17

지난 2일 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 참자가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 홈페이지]
미국과 영국 당국이 전북 부안에서 개최 중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에 참가한 자국민의 안전 보장을 위해 한국 정부와 소통하고 있다는 입장을 잇따라 밝혔다.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에 "이번 행사와 관련한 상호 우려 사항에 대해 한국 정부와 직접 소통하고 있다"며 "미국이 실제로 잼버리에 참여하는 현재뿐 아니라 지난 수개월 간 잼버리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소통해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행사장과 적절한 서비스 제공에 관한 우려가 있음을 인지한 즉시, 대사관 측은 미국 보이스카우트연맹 지도부와 주한미군과 조율해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상황을 지속 주시하며 한국 당국과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주한 영국대사관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 대변인도 "영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영국 스카우트 그리고 관련 한국 정부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영국은 행사에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4500여명의 청소년을 파견한 국가다.

외무부 대변인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대규모 행사의 표준 관행을 준수해 대사관 영사 직원들은 사전 계획에 따라 영국 참가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상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잼버리 행사에는 전 세계 158개국에서 온 청소년 4300여명이 참여 중이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 등으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야영 여건이 열악하다는 등 지적이 제기되면서 참가 학생들의 안전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또한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잼버리 행사에서 공급된 구운 달걀에서 곰팡이가 나와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해 조사 중이다. 식약처가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함에 따라 이 달걀을 실제 섭취한 인원은 없는 것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