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부산 지역 동·서 관광격차 해소 방안 모색
2023-08-02 14:22
공사와 시는 부산을 거점으로 남해안 지역까지 아우르는 초광역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범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 관광의 동·서간 격차는 각종 통계자료만 봐도 명확히 알 수 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통해 최근 1년간(2022년 7월~223년 6월) 부산 인기 관광지 순위를 살펴본 결과, 공항, 터미널 등 교통 접점을 제외하고 서부산권 관광지는 송도 해수욕장(부산 서구 소재)이 20위권 내 관광지 중에 거의 유일하게 포함됐다. 주로 인기 관광지는 해운대, 기장 등 동부산권에 편중됐다.
관광사업체 인허가 현황도 비슷하다. 올해 6월 기준 부산 내 총 2157개 관광 사업체 중 약 10%에 불과한 249개 업체만 서부산권에 위치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산 동·서간 관광 부문 격차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시가 발표한 2022년 부산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봐도 관광지 상위 10곳에는 해운대, 광안리, 센텀시티 등 동부산 지역이 다수를 차지한다. 원도심 지역인 중구와 진구의 자갈치시장, 서면 일원 또한 일부 포함됐으나, 서부산 지역은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이 유일했다.
공사와 부산시는 이러한 부산 지역 내 관광 불균형을 해소하고 소외된 도심·서부산 관광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부산 특화 콘텐츠인 야간관광 및 해양레저관광 등을 활용, 부산 관광 발전의 서진(西進)을 추진한다.
우선 영도구에서 처음 개최한 야간관광 축제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를 7월부터 약 3개월 간 사하구 ·북구 등으로 확대해 개최한다.
△전문가와 함께 영화 속 음식과 요트를 즐기는 ‘나이트 푸드테라스’(7~10월) △사하구 다대포해변공원에서의 ‘나이트 뮤직 캠크닉(캠핑 피크닉)’(8~10월) △북구 화명생태공원 금빛노을브릿지 야시장(10월) 등 매력적인 프로그램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일정 및 프로그램 예약은 ‘별바다부산’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8월 1일부터 6일까지 ‘제27회 부산바다축제’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함께 다대포해수욕장에서도 개최된다.
공사는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기업인 서프홀릭과 협업해 다대포 해변의 낙조와 서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별바다부산 선셋 서핑’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8월부터는 부산 관광 새싹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공항공사,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와 함께 ‘부산슈퍼(팝업스토어)’를 김해국제공항에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