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증거와 법리 따라 이화영 수사...회유 주장 거론 가치 없어"
2023-07-31 18:10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 전 부지사와 검찰 간 거래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이 전 부지사를 상대로 한 ‘회유’ 주장은 거론할 가치도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31일 수원지검은 이날 “검찰은 원칙대로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혐의를 수사하고 재판에 임하고 있다. 30여년 이상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 국회의원, 경기도 부지사, 킨텍스 사장 등 정치경력을 가진 이화영 전 부지사를 상대로 한 소위 ‘회유’ 주장은 거론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기소 이후 약 10개월간 총 41회의 공판에서 공소사실 입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수사 및 공판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가 주장하는 것과 같은 '회유, 진술 강요'는 일절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부지사의 부인인 A씨는 이날 언론에 공개한 입장문에서 “더 늦기 전에 이화영, 검찰의 딜이 있었음을 밝힌다”고 주장한 바 있다. A씨는 “검찰은 이화영이 공무원 시절에 부주의하게 쓴 법카(법인카드)를 약점 잡아서 쌍방울 김성태 회장이 이화영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줘서 형량을 낮추고 구속 만기인 10월에 불구속 상태로 나오게 해주겠다는 등 지속적인 회유와 협박을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그 딜의 대가로 이재명 대표 대북·대납 사건을 거짓 진술하라는 딜을 한 것"이라며 "그걸 변호사는 받아서 마치 이화영의 뜻이라고 했던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의혹 제기 이후 경기도와 쌍방울과의 연관성을 부인해 왔지만, 최근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방북을 추진해달라는 말을 했다. 관련 내용을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 등의 취지로 진술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