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항공보안 강화대책 발표... 승무원 보안교육 확대·수하물 검색장비 고도화 실시

2023-07-31 18:54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계류 중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테러대책위원회에서 '항공보안 강화대책'을 논의·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최근 국내 항공수요 회복세에 따라 불법행위 또한 증가 추세인 상황에서 항공보안을 강화하고 여객 편의는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21년 85건에 그쳤던 불법행위는 지난해 264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6월 기준으로 252건에 달한다. 

국토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향후 5년간(2023~2027년) 2022년 대비 항공보안 사고 50% 수준 감축을 목표로 5대 분야, 16개 세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환승구역, 항공기 객실, 공항 터미널 등 취약 구역을 집중 관리하고 △제3자 항공기 기내 점검 △비상구 좌석 우선 배정(군인·소방 등) △송환자 출입구역 관리인력 확대 및 순찰 강화 등을 시행한다. 인적역량도 강화한다. 승무원 보안교육 시간을 연 2시간에서 3시간으로 확대한다. 기내 보안요원의 행동탐지 교육(연 2시간) 이수 의무화도 추진한다. 

또 수하물 검색장비 고도화 등을 통해 효율적인 보안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폭발물 탐지가 가능한 3D CT X-ray, AI X-ray 도입을 확대한다. 내국인이 동의한 생체정보 활용 신분확인 시스템도 운영할 계획이다. 항공보안 업무를 수행하는 주체별 책임·처벌을 강화하는 등 책임에 기반한 합리적 제재를 추진한다. 국제민간항공기구 등 국제협력도 강화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번 대책이 항공보안 현장에 뿌리내려 빈틈없는 항공보안 체계가 가동될 수 있도록 이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하계 휴가철에 국민들께서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공항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