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8년째 장기집권 중인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장남에게 권력을 넘기겠다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26일(현지시간) 국영TV 특별 방송에 출연해 “총리직에서 물러날 방침이며, 이를 국민들이 이해해 주기 바란다”면서 “3주 후부터 장남 훈 마넷이 새 정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실시된 총선에서 훈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이 압승을 거두면서 일당 지배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이에 따라 훈 총리는 5년간 집권 연장이 가능해졌다.
 
앞서 외신은 총선 압승을 계기로 훈 총리가 장남 훈 마넷에게 총리직을 물려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45살인 훈 마넷은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이자 육군 대장으로 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으며, 이번 총선에서 프놈펜의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훈센은 1985년 총리직에 취임한 뒤 38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