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철새들에게 먹이와 쉼터를 제공해주세요"

2023-07-26 17:07
생태계 유지 및 증진활동 참여 농가에 시 인센티브 제공

지난해 철새 도래 기간 중 하성면에서 발견된 철새들 모습 [사진=김포시]
경기 김포시는 겨울 철새들의 안정적인 먹이 제공과 휴식공간 조성을 위한 ‘2023년 생태계서비스지불제계약’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시가 앞장서 추진하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계약’은 한강하구에 매년 도래하는 철새를 보호하기 위한 사업으로 철새가 도래하는 지역에서 농사짓는 주민들이 자신의 논에 볏짚을 세워두거나 물을 대 무논을 조성하는 등 생태계 유지와 증진을 위한 활동에 참여할 경우 시에서 이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해준다.

시는 올해 총 1억 5000만원 예산을 투입한다. 계약 기간은 철새 월동기간인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사업대상 지역인 하성면 전류리 포구~월곶면 용강리 한강하류권역 한강제방 1㎞ 이내 농경지에서 벼를 직접 경작하는 농업인 누구나 오는 9월 15일까지 경작지 주소의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청약 신청할 수 있다.

계약이 체결되면 보통 12월 말 계약금 100%가 지급된다. 계약사항을 미이행하거나 부실 이행하는 경우 시에서 직접 현장 확인한 후 보상금을 환수하고 향후 사업에서 제외하는 등 페널티를 적용한다.

권현 시 환경과장은 “한강하구에 도래하는 겨울 철새들의 안정적인 서식환경 조성을 위해 해당 지역 농가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헬기·드론 띄워 벼 병해충 잡는다
벼 병해충 항공 방제 중인 헬기 모습 [사진=김포시]
김포시농업기술센터는 오는 8월 2일부터 15일까지 김포시 관내 벼 재배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헬기와 드론을 활용한 ‘친환경 항공방제’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김포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고품질 김포금쌀 생산 및 벼 병해충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매년 친환경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급격한 도시화 및 접경지역이라는 지역 특색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넓은 면적(4348ha)에 헬기와 드론을 이용한 ‘이원화 방제’ 작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식물 추출물을 원료로 한 친환경 약제를 사용해 잔류 농약 걱정 없는 건강하고 안전한 고품질 김포금쌀 생산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방제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매년 도시안전정보센터와 협업한 가운데 빅데이터를 활용해 방제 대상지를 시각화 및 데이터화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원활한 방제를 위해 각 지역 농업인을 ‘드론방제 관리·감독관’으로 위촉해 이들이 방제사들의 방제계획 수립 및 길 안내 등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 이뿐만 아니라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정확하고 안전한 방제 작업이 될 수 있도록 현장을 꼼꼼히 챙기는 일 또한 담당한다.

전체 방제기간은 8월 2일부터 8월 15일까지로, 헬기방제는 8월 2일부터 8월 4일까지, 드론방제는 전 기간 시행한다.

시는 이번 항공방제로 벼 품질과 수량 등에 영향을 주는 주요 병해충인 도열병, 흰잎마름병, 잎집무늬마름병, 멸구류, 노린재류, 나방류 등을 적기에 예방하고 방제해, 벼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고 김포금쌀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이재준 기술지원과장은 “올해도 친환경 유기농 자재를 사용해 방제 작업을 시행하지만, 그래도 방제 중에는 반드시 창문을 단속하고 방제구역 주변을 지나는 일 등은 지양해야 한다”며 “양봉, 친환경 농가 비산 대비 및 방제 후 일정 기간 나물 채취 지양 같은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하시어 피해 입지 않으시도록 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