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하며 홈캉스] "집 밖은 위험해" 집에서 스포츠 즐기는 사람들

2023-07-22 06:00

한 사람이 링콘을 쥐고 운동하고 있다. [사진=닌텐도]
여름휴가가 시작됐다.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성인 남녀 50% 이상이 바캉스 대신 집에서 하는 홈캉스(홈+바캉스)를 선택했다. 35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 때문이다. 그 결과 스포츠 역시 홈캉스족이 늘고 있다. "집 밖은 위험해." 홈캉스족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는 뭐가 있을까.

일본 닌텐도사에서 나온 게임기 스위치는 운동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주목받는 제품이다. 그중 '링피트'는 다이어트를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 인기 있다. '링피트'에는 자동차 핸들처럼 생긴 운동기구가 딸려 있다. 이름은 링콘이다. 이 링콘에는 힘 센서가 탑재돼 있다. 사용자가 조이거나 당기면 이를 인식한다. 링콘은 실제 필라테스에서 사용되는 '필라테스 링'에서 착안했다.

레그 스트랩을 왼쪽 허벅지에 장착하고 링콘을 손으로 쥐면 준비가 끝난다. 물론 스트레칭은 필수다. 스트레칭을 하지 않으면 진행되지 않는다. 사용자는 게임 속 괴물을 무찌르면 된다. 재미를 느끼고 운동도 하고 일거양득이다. 운동은 스쾃 등 근력 운동을 골고루 할 수 있다. 게임 속에서는 음성이 나온다. 트레이너처럼 "조그만 더" "할 수 있어"라며 사용자를 응원한다.

'패밀리 트레이너'도 마찬가지다. 레그 스트랩을 다리에 감고 플레이하면 된다. '링피트'와 달리 광산 어드벤쳐, 카누 래프팅, 두더지 패닉, 수상 트램펄린, 트릭 보더, 줄넘기 등 15종류를 즐길 수 있다. 운동은 덤이다. 캐릭터 등록은 8명까지 된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같이 할 때 유용하다.

링콘, 레그 스트랩 같이 거창한 기구를 쓰지 않고도 컨트롤러로 운동을 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있다. 바로 '저스트 댄스'와 '피트니스 복싱'이다.

'저스트 댄스'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스테디 셀러다. 게임 속에는 유명 노래에 맞춰 사람 모양이 움직인다. 사용자는 컨트롤러를 쥐고 동작을 따라 하면 된다. 가면 갈수록 난도가 높아진다. 운동량은 그만큼 늘어난다. 

'피트니스 복싱'도 마찬가지다. 컨트롤러를 쥐고 트레이너가 시키는 대로 주먹을 내지르면 된다. 중간마다 동작도 나온다. 이 역시 따라해야 한다. 한 세트를 마치면 온 몸에서 땀이 흐른다. 글러브, 샌드백 없이 집에서 즐기는 복싱이다.

이 밖에도 골프, 테니스, 올림픽 등 다양한 스포츠를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