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업계 "용인 등 특화단지 지정 환영"

2023-07-20 17:43

정부가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초격차 확보를 위해 용인 등 7곳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하자 관련 업계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0일 성명을 내고 "특화단지 지정을 통한 종합적 산업 생태계 지원 정책이 반도체산업을 비롯한 국가첨단전략산업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반도체 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환영 입장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정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부응해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이천과 청주에 있는 기존 사업장에서의 투자도 계획대로 진행해 국가 반도체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터리산업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광물가공(새만금)-소재(포항)-셀(청주·울산)-재활용(새만금)으로 이어지는 국내 배터리 생태계의 밸류체인이 완결되고 차세대 전고체 전지 개발 등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정부가 마련 예정인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세부 육성계획에 특화단지별로 필요한 맞춤형 패키지 지원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정부 측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고 튼튼한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업계는 대구(전기차 모터)와 광주(자율차 부품)가 소부장 특화단지로 추가 지정을 반겼다. 

250여개 자동차 부품기업을 회원사로 둔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2021년 2월 경기(반도체), 충남(디스플레이), 충북(이차전치), 전북(탄소소재), 경남(정밀기계)의 5개 지역이 소부장 특화단지로 최초 지정됐고, 이를 통해 연간 누적 생산액과 누적 수출액이 각각 26%, 47% 증가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대구와 광주가 앞으로 미래차 부품의 신성장 동력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화단지에 필요한 기반 인프라 조성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문태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정책팀장은 "특화단지 지정보다 중요한 것은 실질적 이행"이라며 "전력·용수 공급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사진=삼성전자]